꽁꽁 언 분양시장 ‘싼집’에 햇살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3.3m²당 1000만원 안되는 천안-아산지역 분양 열기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수요자들이 철저히 ‘싼 아파트’ 위주로 청약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분양시장의 ‘무덤’으로 불리던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의 분양 열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요진건설산업이 아산신도시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Y-City’는 7일부터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2순위에서 8개 주택형 1439채 전부가 마감됐다. 특히 10채가 공급되는 펜트하우스 218m²에는 1순위에서만 482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48.2 대 1이나 됐다.

이 아파트는 KTX 천안·아산역 역세권으로 입지가 좋은 데다 분양가가 3.3m²(1평)당 780만∼983만 원으로 작년 이 주변에서 분양됐던 주상복합아파트인 ‘펜타포트’(3.3m²당 1199만 원)보다 싸서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천안시 쌍용동에서 분양된 동일하이빌(935채)도 3순위에서 마감됐다. 127m²는 1순위에서 청약경쟁률이 108 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아파트도 3.3m²당 분양가가 740만∼750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싸고, 계약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서교 자이’(538채)는 9일까지 3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211채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 아파트는 3.3m²당 평균 분양가가 2800만 원으로 주변 시세(2300만∼2500만 원)보다 높다.

틈새상품인 오피스텔도 9월 수도권 9개 시(市)에서 시작되는 전매제한을 앞두고 청약 인기가 높았다. 대우건설이 8, 9일 청약 신청을 받은 인천 ‘연수 푸르지오’ 오피스텔(235실)은 1만2597명이 신청해 평균 5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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