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버티기에 MS 세 갈래 고민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① 적대적 M&A? ② 인수가 인상? ③ 인수 포기?

‘싸울 것인가, 달랠 것인가, 헤어질 것인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후에 제시한 인수 협상 시한이 지난달 26일로 끝난 가운데 MS가 야후 측에 어떤 카드를 내밀지 인터넷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1일 외신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사회에서 야후 인수와 관련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인수가 인상 △인수 포기 등 세 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MS는 야후 이사진을 교체할 대리인 후보자를 지명하는 등 적대적 M&A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당초 야후 측에 제시한 주당 31달러의 인수 가격을 33달러까지 올려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야후 주주들이 요구하는 인수가는 주당 35∼37달러인데, MS 경영진은 협상을 계속할 경우 인수가를 얼마까지 올려줘야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야후 인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야후 이사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MS가 야후 인수를 포기하면 야후 주가는 20∼25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신은 야후 인수를 둘러싼 MS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 문제는 발머 CEO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전망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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