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세제… 헹굼 개선 드럼세탁기…세제 찌꺼기 걱정 끝

  • 입력 2008년 3월 7일 02시 47분


‘세제 찌꺼기를 없애라.’

아토피 피부염 같은 민감성 피부질환이 늘면서 빨래를 한 뒤 세탁기와 옷에 세제 찌꺼기가 남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가루세제가 완전히 녹지 않아 생기는 화학성분의 세제 찌꺼기는 피부에 닿으면 찜찜하기까지 하다.

최근엔 가루세제보다 물에 빨리 녹고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는 액체세제가 인기다. 피죤이 2005년 7월부터 선보인 ‘액츠’는 찬물에서도 100% 녹아 섬유의 올 안까지 침투해 숨은 때를 빼준다. 가루세제보다 금방 헹궈져서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다른 회사들도 잇달아 액체세제를 내놨다. CJ라이온의 ‘비트 액체세제’, 애경의 ‘퍼펙트 쿨워시’, 옥시레킷벤키저의 ‘파워크린 리퀴드’가 그것이다. LG생활건강은 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인 ‘빌려 쓰는 지구’에서 색소와 방부제 등을 뺀 액체세제를 내놨다.

가전업계에서도 헹굼 기능을 강화해 세제 찌꺼기를 줄인 드럼세탁기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3단계 헹굼 방식을 적용한 ‘안심 헹굼 스팀 트롬’을 선보였다. ‘애벌헹굼’으로 세제의 농도를 낮추고 세탁물에서 떨어진 세제 찌꺼기가 다시 옷감에 붙지 않도록 하는 ‘집중 단계’를 거친다. 이어 ‘깔끔 마무리 단계’에서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기존 제품과 세탁 시간은 같지만 세제 찌꺼기와 거품 발생량은 절반 이상 줄였다고 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벌헹굼’, ‘고속탈수’, ‘강력헹굼’, ‘마무리헹굼’의 4단계를 거치는 ‘하우젠 드럼세탁기 청정헹굼’을 내놨다. 권혁국 삼성전자 상무는 “청정헹굼 기능을 사용하면 마지막 헹굼 물이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훨씬 깨끗하다”고 말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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