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달러’ 엔 약세 탓… 고유가 덕…

  • 입력 2007년 10월 2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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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무역적자 첫 돌파 우려

올해 들어 9월까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220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말까지 대일(對日) 무역적자는 219억6100만 달러(약 20조2041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189억5500만 달러)보다 15.9% 늘었다.

대일 무역적자가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253억3100만 달러)에는 200억 달러 돌파 시점이 10월 말이었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한 해 대일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3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일 무역적자가 확대된 이유는 부품 소재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아 한국의 수출이 늘수록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또한 증가하는 데다 올해 상반기 원-엔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면서 대일 수출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올해 9월까지 대일 수출은 190억6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지만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409억6700만 달러로 6.1% 늘었다.

관세청 당국자는 “올해 하반기에 원-엔 환율이 다시 오르면서 대일 무역적자 증가세가 소폭 수그러드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지만 지금 상태로도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 치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해외건설 중동특수… 첫 달성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액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3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건설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19일 SK건설이 싱가포르에서 9억 달러(약 8280억 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계약해 올해 들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이 300억500만 달러(약 27조6046억 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해외 수주액(약 164억6800만 달러)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건교부는 연말까지 수주액이 35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유가 상승으로 ‘오일 달러’가 넘쳐나는 중동이 19일 현재 180억 달러로 전체 수주액의 59%를 차지했다. 중동지역 수주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이어 아시아가 87억 달러, 아프리카 14억 달러, 유럽 13억 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가 55억 달러로 가장 많고 리비아(37억 달러), 싱가포르(31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28억 달러), 이집트(18억 달러) 순이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가 201억 달러로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건축 56억 달러, 토목 33억 달러 등이었다.

업체별로는 현대건설이 36억 달러로 1위를 지켰으며 두산중공업(34억 달러) 현대중공업(31억 달러) 삼성엔지니어링(30억5000만 달러) GS건설(30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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