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삼성전자 등 가격담합 조사…플래시메모리 업체 대상

  • 입력 2007년 9월 17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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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삼성전자와 도시바 등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가격담합 여부를 포함한 위법행위 조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는 디지털 카메라나 MP3플레이어 등 휴대용 전자제품의 기억장치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한국의 삼성전자가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선 세계 제1위 생산업체이며 도시바, 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5% 성장해 1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존 루커스 북미 총괄 대변인은 “삼성은 공정한 경쟁을 하겠다고 분명히 약속했고 반(反)경쟁 행위를 금지해 왔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나타냈다.

일본의 도시바는 미 법무부의 소환장을 접수해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타치와 미쓰비시전기의 합작사인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도 소환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하이닉스 측은 조사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고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측은 미 법무부와 접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3년 동안 D램 반도체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독점금지법 위반에 대한 조사를 벌여 4개 업체와 관계자 13명에 대해 모두 7억3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D램 반도체와 관련해 2005년 3억 달러 지불에 합의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S램 시장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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