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대기업 채용 규모 9.8% 감소

  • 입력 2007년 8월 30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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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올해 하반기(7~12월) 공채에서 채용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9.8% 줄일 것으로 예상돼 취업문이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상장기업 538 곳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채용 규모는 모두 1만9814명으로 이들 기업의 지난해 하반기 공채 채용인원(2만1956 명)보다 9.8%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 업종별 채용 인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47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철강조선중공업(1977명) △금융(1898명) △자동차(1843명) △건설(1723명) △석유화학(1376명) △식음료(1351명) △제약(1230명) △정보통신(1185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전자, 정보통신 업종은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만, 채용규모 감소폭도 가장 컸다.

전기전자업종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22.8%, 정보통신 업종은 21.3% 감소했다.

이 밖에 유통무역(-9.9%) △제약(-7.3%) △기계철강조선중공업(-5.3%) △자동차(-4.5%) △건설(-4.4%) △석유화학(-4.3%) 등의 업종도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

반면 물류운수와 금융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인원에 비해 각각 9.4%,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공기업을 제외한 501곳 중 15.4%는 당초 세운 채용계획을 변경했거나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응답 기업의 49.4%가 "사업계획 변경, 실적부진, 조직정비, 구조조정 등의 내부 사정"을 꼽았다.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은 "주요 그룹사가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위해 채용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채용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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