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 전기로 2곳 내년 재가동

  • 입력 200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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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그동안 운영하지 않던 전기로 2곳을 재가동하는 등 대대적인 설비 증설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총 860억 원을 투자해 인천에 있는 전기로 2곳을 재가동하고, 포항의 압연공장을 증설하는 등 생산 시설을 확충한다고 6일 밝혔다.

재가동되는 전기로 2곳은 각각 연간 생산 70만 t과 50만 t 규모로, 현대제철의 전체 제강 생산능력은 1050만 t에서 1170만 t으로 확대된다.

이번 증설 결정은 선박 건조에 쓰이는 조선용 형강과 풍력발전소에 쓰이는 단조용 강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제철은 우선 연산 35만 t 수준인 조선용 형강의 생산능력을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48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기로 재가동과 함께 경북 포항시에 있는 중형압연공장 설비 증설도 함께 이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대제철은 인천의 단조강 공장과 정련설비 신설을 통해 단조용 강괴 생산능력도 22만 t에서 42만 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설비투자로 연간 매출이 2600억 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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