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수 증가로 3년만에 최고 실적

  • 입력 2007년 7월 26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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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4~6월)에 신차(新車)와 대형승용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2004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3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7.1%로 최근 3개 분기 연속 좋아지고 있어 현대차의 원가절감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 2분기에 매출액 8조269억 원, 영업이익 5728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1~3월)보다 각각 20.1%, 96.6%, 작년 동기 대비 14.6%, 40%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조7110억 원, 8643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6.1%, 16.1% 증가했다.

현대차의 경영실적이 크게 좋아진 것은 국내 시장에서 신형 아반떼 및 베라크루즈 등의 신차와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형 승용차의 판매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내수 판매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30만3894대였다.

이와 함께 연구개발 및 글로벌 소싱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한 것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부품 회사와 협력을 통한 원가 절감, 소재 변경을 통한 원가절감 등 설계단계부터 체계적인 방법을 동원해 원가를 줄여왔으며 올해 1조 원의 원가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판매 실적은 인도와 미국은 좋아진 반면 중국은 경쟁사들의 가격인하 경쟁으로 판매대수가 작년 동기 대비 15.7%가 감소해, 현대차가 풀어야할 과제로 떠올랐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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