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상의 회장 “고비용 늪에서 임금투쟁… 경제 걱정스럽다”

  • 입력 2007년 7월 26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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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우리 경제가 고비용, 저효율의 늪에서 허덕이는데도 노사 분규 강도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을 보면 이 나라 경제가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2회 최고경영자(CEO) 대학’ 개막식에서 ‘변화와 혁신의 CEO, 새로운 미래를 창조한다’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노동운동의 움직임이 심히 개탄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노사 문화도 이제 임금투쟁의 대결적 구도에서 생산성 향상의 협력적 관계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동계의 불법 파업 등에 정부가 관대한 태도를 취하면서 노동운동 방식이 달라지지 못하고 있다”며 좀 더 엄정한 법 집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손 회장은 또 “중국은 수많은 해외 인재를 본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오히려 두뇌 유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교육제도도 평준화 원칙보다는 우수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날 우리 경제를 끌어올리는 데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으나 앞으로의 시대는 창의와 자율이 매우 중요한 만큼 국가발전을 위해 행정 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고차원적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기업도 모방 기술로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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