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테러지원국 거래기업에 포함

  • 입력 2007년 7월 6일 03시 00분


한국전력공사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홈페이지의 테러지원국 거래 기업 명단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5일 한전에 따르면 미국 SEC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북한 쿠바 이란 수단 시리아 등 5개국과 사업적 거래관계가 있는 기업으로 한전을 포함한 세계 89개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한전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미국 정부나 SEC가 자체 조사한 것이 아니라 2006년 연차 보고서에서 이들 5개국과 사업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기업이라고 SEC 측은 홈페이지에서 밝혔다.

한전의 경우 1995년 시작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경수로사업 추진 경과와 개성공단 전력 공급 사업 등이 언급됐다.

북한과 사업적 거래 관계가 있다고 지목된 기업은 한전을 포함해 HSBC홀딩스, 지멘스, 바이오테크홀딩스, 차이나위차이인터내셔널, 크레디트스위스, 민드레이메디컬 등 7개 기업이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개성공단 사업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한국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이라며 SEC 측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