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들 취업기상도 맑음

  • 입력 2007년 3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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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파’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12일 채용 전문업체 커리어와 관련 기업에 따르면 통신, 금융, 전자 부문의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신입 및 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현지 채용이나 상시 채용으로 해외파 인재를 영입하는 기업도 있다.

○‘해외파’ 정규직, 인턴사원 모집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9일까지 기획, 재무, 마케팅 분야에서 일할 해외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법무 부문은 미국 변호사 자격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며 계열사와 직무에 따라 해외 대학 경영학석사(MBA) 학위, 다국적 기업이나 해외 근무 경력 등이 요구된다.

한국투자증권도 19일까지 해외 MBA 출신 또는 해외 대학 석사 이상 학력자를 대상으로 인턴 및 정규직 직원을 뽑는다. 정규직은 서류전형과 전화 인터뷰로 1차 합격 여부를 가린 뒤 6월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되는 최종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KT는 23일까지 기획·전략, 신기술 연구개발(R&D), 와이브로, 미디어, 솔루션 등 분야에서 일할 정규직 사원 지원을 받는다. 대상은 해외에서 학사 이상 학위를 취득하고, 학위 취득 국가 언어에 능통한 인력. 채용 규모는 20여 명이다.

이 회사는 ‘해외 IT 인턴십’ 프로그램도 채용 부문과 같은 기간에 지원서를 접수한다. 이번 해외 인턴십 합격자들에게는 왕복 항공료 지급은 물론 입사 희망 시 특전도 줄 계획이다.

○유학생 대상 현지 채용 기업도 다수

주요 기업들은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채용에 나섰다.

지난해 미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현지 공개 채용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올해 이 제도를 유럽까지 확대했다.

LG전자도 최근 ‘해외우수인재유치단’을 북미에 파견해 해외 인재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200명의 R&D 관련 인재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자동차도 미국 유럽 등 해외 유명대학 유학생 중 석·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해외 고급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16일까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을 돌며 채용 설명회, 채용 상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인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서 40여 명의 학생이 겨울방학을 이용해 SK 인턴십에 참가했다.

LG데이콤 박종응 사장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해 석·박사급 우수 인력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했다. LG데이콤은 올해에도 해외 인력을 계속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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