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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4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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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5년 주류회사들의 술 출고량은 302만2000kL로 전년(310만7000kL)보다 2.7% 감소했다.
술 출고량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 5.8% 줄어든 뒤 계속 늘었지만 2005년 감소세로 바뀌었다.
주종별로는 전체 출고량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맥주가 181만8588kL로 1년 전보다 4.8% 줄었다. 성인 1인당 맥주 소비량도 2004년 82.7병(640mL 기준)에서 2005년에는 78.4병으로 감소했다.
반면 소주는 0.14%, 위스키는 7.2%, 막걸리는 2.9% 늘었다.
국세청은 “참살이(웰빙) 문화가 확산되고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음주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소주 업체들이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순한 술을 집중 공급하면서 맥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주 시장에서 진로와 두산이 저도주 경쟁을 벌이면서 여성들도 소주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2005년 성인 1인당 소주 소비량은 71.3병(360mL 기준)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위스키 출고량은 2004년 접대비 실명제와 성매매금지법이 도입되면서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막걸리는 체인점까지 등장할 정도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매년 출고량이 늘고 있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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