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영]국책銀도 “가자 해외로”

  • 입력 2007년 2월 7일 02시 55분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이 전반적으로 활발해짐에 따라 국책 은행들도 해외 업무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금호타이어의 창춘(長春) 공장 건설을 위한 1억400만 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중국에서 주선하는 등 중국 금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 신디케이트론은 중국 개발은행과 일본 미즈호그룹이 참여하는 ‘동북아개발금융협의체’를 통해 조성됐다.

김창록 산은 총재는 지난해 11월 중국 랴오닝(遼寧) 성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중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열어 랴오닝 성 투자계획 및 금융지원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해외 직접투자와 관련해 동남아시아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영업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해외에 진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프로젝트파이낸싱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을 신년사 등을 통해 강조하기도 했다.

해외 업무와 관련해 산은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출입은행은 수출입은행법을 개정해 해외 문화콘텐츠 수출을 위한 금융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1월 중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해외자원 확보와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총 32조5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해외투자 확대정책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양 행장은 또 “올해 해외투자 부문에 2조50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자금운용계획을 수립했지만 수요가 있다면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 영업에 주력하면서 인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지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쑤저우(蘇州)에 지점을 개설하고, 인도 및 카자흐스탄에 사무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