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Google…구내식당서 7개대륙 특산요리 무료 제공

  • 입력 2007년 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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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생선초밥, 굴과 게 요리, 성장호르몬을 주입하지 않은 쇠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참치와 유기농 채소에 아시안 드레싱을 끼얹은 샐러드, 후식으로는 초콜릿으로 옷을 입힌 감자칩….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가 아니다. 구글 직원이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내 식당에서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요리들이다.

세계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인 구글이 놀라운 성장세와 함께 환상적인 구내식당 메뉴로도 화제가 됐다.

미국 격주간 경제지 포천은 최근 ‘일하기 좋은 직장’ 1위로 구글을 선정하며 구글의 식당을 자세히 소개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구글의 식당 메뉴는 기업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24일 구글 식당 탐방기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소재 구글 본사에는 하루 세 끼 식사를 제공하는 카페 11곳과 군것질거리를 갖춘 44개의 스낵바가 있다. 카페의 주방장들은 매일 오전 직원들에게 그날의 메뉴를 e메일로 보낸다. 카페가 준비하는 메뉴는 7개 대륙의 특산 요리를 망라한다. 직원들은 입맛이 당기는 메뉴를 선택해 카페를 찾는다. 구글이 공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책정하는 하루 예산은 1인당 10달러 정도. 전체 직원이 1만 명이니 하루 평균 10만 달러(약 9400만 원)를 먹는 데 쓰는 셈이다.

홍보담당 서니 게팅거 씨는 “직원들이 식사를 하러 밖으로 나갔다 돌아오는 시간을 감안하면 무료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사내에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보니 ‘구글 15’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누글러’(Noogler·New와 Googler의 합성어)라 불리는 신입 사원들이 1년이 지나면 몸무게가 15파운드(약 6.8kg) 늘게 된다는 뜻이다. 구글에 상근하는 의사 5명은 직원들의 체중 감량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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