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열풍 출산관련주 ‘순풍’

  • 입력 2007년 1월 3일 02시 54분


증시에 ‘황금돼지해’ 열풍이 거세다.

황금돼지해를 맞아 출산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올해 증시 개장 첫날인 2일 보령메디앙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출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유아복 전문 기업인 아가방의 주가가 3.99% 올랐고, 유아교육 사업을 하는 큐앤에스(7.53%)와 매일유업(0.39%)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지난해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는 재물복이 있다’는 속설이 퍼지면서 올해 출산율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이 때문에 각 업체도 “올해야말로 저출산으로 최근 몇 년 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아가방은 이미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정도 늘려 잡았고, 보령메디앙스는 황금돼지해의 본류(本流) 격인 중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분유 업체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단 이들 출산 관련 업체의 주가가 단기적인 테마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CJ투자증권 김승환 연구원은 “지난해 ‘쌍춘년’을 맞아 예식장 매출이 분기마다 10% 이상 늘어나는 등 결혼 자체가 급증했다”며 “올해 황금돼지해까지 겹치면서 이들 신혼부부까지 대거 아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돼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황금돼지해가 이들 기업에 궁극적인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임여성(15∼49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저출산 추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

2008년에 낳을 아기를 2007년에 당겨 낳는다고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아 업체의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밝지 않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트렌드뉴스

트렌드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