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 "내년 경제여건 어려워"

  • 입력 2006년 12월 20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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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0일 "내년 경제운용 여건이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소비나 투자 등이 내년에도 여전히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권 부총리는 "내년은 특히 참여정부의 마지막 해여서 그동안 제시했던 과제들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라며 "환율 등 대외여건의 변화나 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에 관해 많은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경제단체장들은 정부가 환율 안정에 힘써줄 것,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내년 중 마무리하고 유럽연합(EU) 등과의 FTA도 적극 추진할 것 등을 요청했다.

또 막대한 토지보상비가 부동산에 재투자돼 부동산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현물보상 등의 대안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 부총리와 강 회장 외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 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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