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대한통운 인수도 참여… 해외 적극 진출”

  • 입력 2006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25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그룹의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25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호그룹의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대한통운 ‘사냥’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선언하는 등 공격경영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은 25일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금호아시아나 플라자(대형 주상복합건물) 기공식에서 “대우건설 인수가 최종 단계에 있으며 대한통운 인수 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인수가격(6조 3000억∼6조 4000억 원 예상)은 이미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부적인 몇몇 문제만을 남겨놓고 있어 1, 2주 걸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만 거치면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 회장은 “협상이 끝나는 대로 대우 경영진과 협의해 대우의 보유부동산 문제를 처리하고 경영진 구성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금호건설과 합병하지 않고 연구소 등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만 통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통운 인수에 대해서는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의 컨소시엄을 통해 인수에 나서겠다”며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35% 정도의 지분만 인수하면 되고 이미 상당한 부분(13.43%)을 매집했기 때문에 자금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및 금호타이어 공장 기공을 계기로 베트남을 전진기지 삼아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에 대해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등 그룹에서 해야 할 일이 많아 만약 누가 해 달라고 하더라도 맡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