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40일만에 귀국

  • 입력 2006년 10월 23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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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출국했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3일 오후 8시께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의 귀국은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상' 수상을 위해 지난달 13일 출국한 이래 40일만이다.

일단 이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은 물건너 갔지만 에버랜드의 검찰 소환조사가 남아있어 향후 검찰의 수사일정이 주목된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에버랜드 사건에 대한 검찰 증인 채택 문제에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한동안 침묵하다가 "순리대로 하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는 또 '국감 증인 채택이 부결된 것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오늘 비행기로 들어오면서 들었다"며 "그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그동안 해외 활동에 대해 "일이 바빴다. 사람들 많이 만나고 현지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입국장을 빠져나왔다.

이 회장이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수십여 명의 수행원이 경호를 폈으며 이 회장은 곧바로 공항 청사 밖에 대기중인 검정색 세단 차량을 타고 떠났다.

이 회장은 해외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 미국과 영국, 두바이, 일본 등의 삼성 사업장을 돌아보고 사업 파트너와 지인, IT(정보기술) 분야 전문가와 학자 등을 만났다.

그는 미국에서 뉴욕 맨해튼 타임워너 센터의 삼성체험관을 방문해 전자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고 이어 영국 런던의 프로축구 첼시구단 홈구장, 두바이의 삼성물산 세계최고층 빌딩 건설현장, 일본 요코하마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 등을 찾아 삼성 경영진에게 '창조경영'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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