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판교’ 미련 그만 ‘숨은 알짜’ 아직 많다

  • 입력 2006년 10월 1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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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혀둔 청약통장을 도대체 어디다 써야할지….”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아파트 2차 분양에 청약했다가 떨어진 하모(47) 씨는 고민에 빠졌다.

지난 3년 동안 판교신도시 당첨만 꿈꾸면서 청약통장을 아꼈기 때문. 하 씨는 “1차 청약에 이어 2차 청약에도 떨어져 허탈하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여러 건설사들이 판교 청약에서 떨어진 14만여 명의 낙첨자들을 노리고 10월 이후 분양을 하고 있다”면서 “유망한 분양 물량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보고 청약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판교 낙첨자들이 청약할 만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물량은 6만6000여 채. 서울 강남권부터 경기 용인시 일대 택지지구,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등이 있다.

○ 포스트 판교에 관심가져 볼만

판교신도시에 관심을 가졌다면 경기 용인에도 눈을 돌릴 만하다.

11월 선보일 용인시 흥덕지구 경남 아너스빌(43∼59평형, 925채)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평당 분양가가 평균 908만 원 선으로 판교 중대형(180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입주 후 곧바로 팔 수 있다.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용인시 동천지구에 짓는 삼성래미안(33∼75평형, 2600채)도 판교와 10분 거리에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판교·분당 생활권인 경기 성남시 도촌지구(30∼33평형, 408채)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용인시는 성복지구의 환경영향평가 문제 및 건설교통부와 용인시의 분양가 규제 방침으로 분양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서울에도 노른자위 아파트 많아

판교의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정도로 자금 사정에 여유가 있다면 서울시내 노른자위 아파트에 도전해볼 만하다.

현대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짓는 힐스테이트(18∼92평형, 445채)는 서울숲과 가깝다. 특히 45평형 이상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동부센트레빌(54∼59평형, 240채),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평형 미정, 280채), 송파구 오금동 동부센트레빌(32평형, 122채) 등 강남권 물량도 제법 있다.

SK건설(42∼91평형, 233채)과 쌍용건설(52∼94평형, 236채)이 중구 회현동 남산자락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도 노려볼만하다.

5∼10년 동안의 전매제한을 받지 않아 입주하면 바로 팔 수 있어 신도시나 택지지구 분양 물량에 비해 유리한 편이다.

○장기적으로는 신도시 물량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 등이 주상복합아파트인 메타폴리스(40∼97평형, 1266채)를 분양한다. 지상 55∼66층짜리 4개동으로 동탄신도시 중심 상권에 자리했다.

인천에서는 송도 앞바다를 메워 건설하고 있는 송도국제신도시가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31∼114평형, 729채)과 인천도시개발공사(33∼54형평, 509채)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문화재 발굴로 분양이 미뤄진 경기 파주신도시와 광교신도시, 후분양제로 내년에 분양하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2009년 송파구 송파신도시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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