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태풍의 눈’ 신형 아반떼

  • 입력 2006년 7월 12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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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중순 내놓은 신형 아반떼는 단 20일 만에 1만4600여 대가 계약돼 준중형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이처럼 아반떼의 독주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기아자동차도 이달부터 뉴 쎄라토를 팔기 시작하며 반격에 나섰다.

르노삼성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도 각각 SM3와 라세티에 대한 각종 판촉 프로그램을 가동하면서 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 “새 차 나가신다”

6년 만에 모습을 바꾼 아반떼에 대한 고객 반응은 뜨겁다.

아반떼는 디자인과 성능 면에서 고객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이다. 기존 모델보다 차 폭은 5cm, 차 높이 4cm,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가 4cm씩 각각 커졌으며 디자인도 더 듬직하고 세련돼졌다.

후방경보장치를 갖췄고 실내 인테리어의 재질과 디자인도 고급스러워져 주 고객층으로 겨냥하고 있는 20, 30대를 만족시킬 만하다. 실리카 타이어, 전동식 세이프티 선루프, 전자식 트렁크 열림 기능도 기존 준중형차답지 않은 고급 사양. 룸 미러의 반사율을 자동으로 조정해 야간 주행 때 눈부심을 줄였다.

1600cc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21마력(6200rpm), 최대토크 15.6kg·m(4200rpm)에 연비는 13.8km/L(자동변속기 기준)다.

가격은 자동변속기를 기준으로 1600cc 모델 휘발유 차량은 1250만∼1650만 원, 디젤 차량은 1620만∼1755만 원이다. 2000cc 휘발유 차량은 1710만 원.

기아차는 뉴 쎄라토로 아반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누구나 만족할 만한 빈틈 없는 차’라는 콘셉트를 내 세운 뉴 쎄라토는 전체 길이가 4.51m로 기존 모델보다 3cm 길어졌다. 해치백 모델은 뒷좌석을 6 대 4 비율로 접을 수 있고 조수석 시트도 앞으로 완전히 접을 수 있어 부피가 크거나 긴 물건도 실을 수 있다.

1600cc 휘발유 모델은 최고출력 121마력,(6200rpm) 최대토크 15.6kg·m(4200rpm), 연비 13.2km/L(자동변속기 기준)로 기존 모델보다 출력과 연비가 5∼10% 향상됐다.

수동 겸용 자동변속기를 달아 변속성능과 정숙성, 내구성을 높였다. MP3플레이어 등을 차량 오디오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세단형 휘발유 모델은 1070만∼1484만 원, 디젤 모델은 1463∼1578만 원이다. 해치백은 1315만∼1663만 원이다.

○ “성능, 디자인으로 끈기 있게 승부”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는 라세티와 SM3의 꾸준한 호응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아반떼의 판매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뛰어난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GM대우차의 라세티(세단형 939만∼1521만 원, 해치백 1148만∼1539만 원)는 지난달 모두 1766대가 팔려 전달보다 판매가 44.3% 늘었다.

GM대우차는 라세티를 구입하면 90만 원을 할인해 주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SM3(1012만∼1485만 원)도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SM3는 지난달 모두 2515대가 팔려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르노삼성차는 SM3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아이나비 UP 플러스 내비게이션을 제공하고, 2004년 이후 입사하거나 새로 운전면허를 딴 소비자에게는 20만 원을 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30만 원을 할인 혜택도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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