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힘…지난주 수익률 마이너스

  • 입력 2006년 5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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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는데도 상당한 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 투자한도가 70%를 넘는 성장형 주식 펀드들은 20일 기준(19일까지의 운용 실적 반영)으로 일주일 평균 6.44%의 손실을 냈다.

증시 급락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6.80%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수익률 하락 폭이 작았지만 대형주를 주로 사들이는 인덱스 펀드는 손실 폭이 7.04%로 더 컸다.

안정성장형(주식 비중 40% 초과, 70% 이하) 펀드와 안정형(주식 비중 40% 이하) 펀드는 각각 4.04%, 1.73% 하락했다.

하락 폭이 작았던 펀드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 10년 투자주식1’(―2.53%),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주식’(―3.44%) 등이었다.

이 기간 자산운용협회가 집계한 주식형 펀드의 자금 설정 규모는 36조6486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9418억 원이 늘어났다.

해외 펀드 증가분(4199억 원)과 펀드 결산 및 재투자를 위한 자금 2278억 원을 빼도 1조2941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주 주가 급락 시기의 유입 폭은 더욱 컸다.

설정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1201억 원)였으며, 대한투자신탁운용의 ‘대한퍼스트클래스에이스주식’(58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은 “주가가 떨어졌을 때 투자를 해야 더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뭉칫돈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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