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935원선 붕괴…두바이유 68달러 사상최고

  • 입력 2006년 5월 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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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달러당 원화 환율은 930원 선으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고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 배럴당 68달러대로 치솟으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 환율, 8년 반 만에 최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떨어진 934.3원에 거래를 마쳤다. 1997년 10월 24일(929.5원)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4일 939.8원으로 잠시 930원대로 떨어진 적이 있지만 외환 당국이 개입하면서 이후 940원대를 유지해 왔다.

미국이 금리 인상 중단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유럽과 일본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제 자본의 미국 유입이 둔화돼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도”

2일(현지 시간) 두바이유 현물가는 직전 거래일(4월 28일)보다 3.58달러 오른 배럴당 68.33달러에 거래돼 지난달 24일의 최고가 67.48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8차례나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이달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현물가도 배럴당 74.55달러로 전날보다 0.81달러 올랐고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는 배럴당 0.71달러 오른 74.45달러에 거래됐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현진(金顯眞)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 유가(WTI 기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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