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높아지니 해외서 돈 많이쓰네

  • 입력 2006년 5월 1일 03시 03분


코멘트
원-달러 환율이 계속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액도 크게 늘고 있다.

비씨카드는 올해 1분기(1∼3월) 회원들의 해외 신용카드 사용 액수가 2442억 원으로 지난해 1952억 원보다 25.1%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의 결제 건수도 지난해 111만5000건보다 29.6% 늘어난 144만6000건에 이르렀다.

월별로는 1월에 해외에서 사용된 금액이 843억 원으로 지난해 1월 사용금액인 674억 원보다 25.1% 늘어났다. 2월 사용액은 779억 원이었으며 3월 사용액은 82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3%, 23.3% 늘어난 수치다.

비씨카드 측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환율 하락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 회원들의 해외 구매력이 높아졌다”며 “환율이 계속 떨어질 때에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게 현금을 쓰는 것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도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