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몸에 좋은 건강빵 쏟아진다

  • 입력 2006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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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빵이 인기다. 호밀이나 클로렐라, 녹차, 과일 등 다양한 재료가 첨가되면서 모양이나 색상도 화려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식이섬유를 넣어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기능성 빵까지 나왔다. 사진 제공 파리크라상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빵이 인기다. 호밀이나 클로렐라, 녹차, 과일 등 다양한 재료가 첨가되면서 모양이나 색상도 화려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식이섬유를 넣어 배변 활동을 도와주는 기능성 빵까지 나왔다. 사진 제공 파리크라상
빵에도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면서 몸에 좋은 ‘건강 빵’들이 쏟아지고 있다. 호밀과 호두는 물론 식이섬유와 클로렐라가 들어간 빵까지 나오고 있다.

○ 빵과 참살이

건강 빵은 크게 2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버터나 우유, 설탕 등을 적게 쓰거나 아예 넣지 않아 거친 곡물의 씹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딱딱한 빵이다. 다른 하나는 검은콩과 검은깨, 메밀 등을 넣어 만든 빵이다.

한국에서는 빵을 간식으로 먹기 때문에 단 맛이 적게 나고 딱딱한 빵은 인기가 없는 편이다.

맛을 살리고 건강에도 좋은 재료를 사용한 건강 빵이 국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녹차 빵은 이제 건강 빵의 기본이 됐을 정도. 최근엔 클로렐라나 검은깨, 검은콩을 넣은 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두부가 들어간 빵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 파리바게뜨는 이달 중에 건강식품인 두부를 15%가량 넣은 ‘두부 식빵’을 내놓는다. 콩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빵으로 옮겼다고.

2003년 건강 빵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건강에 중점을 두면서 호밀 같은 곡물 원료가 많이 들어간 빵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엔 식이섬유 등 기능성 건강재료를 넣은 빵이 늘어나는 추세다.

파리바게뜨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는 쑥호두빵과 고구마크림빵을 내놓았다. 배변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20, 30대 여성을 겨냥한 제품이다.

쌀 과자 전문회사인 기린은 뼈에 좋다는 성분인 ‘SGA’를 넣은 식빵 2종을 팔고 있다. 이 회사는 겨울철 별미인 호빵에도 SGA 성분을 넣어 선보였다.


○ 다양해지는 빵 색깔

빵에 들어가는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빵 색깔도 화려해지고 있다. 대체로 갈색이 많았던 빵 색깔이 초록색이나 검은색, 분홍색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검은색 빵. 검은색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색깔로 알려졌으나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풍조가 확산되면서 검은깨, 검은쌀, 오징어 먹물 등 검은색 재료를 과감하게 채용하기 시작한 것.

크라운베이커리는 오징어 먹물 성분이 들어간 ‘까망 바게트’를 판매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검은콩 성분이 들어간 ‘검은콩 식빵’과 검은 쌀가루를 첨가한 ‘흑미 빵’을 선보였다.

녹차 머핀 같은 초록색 빵도 제과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녹색을 낼 때는 녹차나 클로렐라가 주로 사용된다. 크라운베이커리는 녹차와 클로렐라를 함께 넣은 ‘에델 그린’ 빵을 선보였다.

호박을 넣은 노란색 빵도 인기다. 파리바게뜨는 찹살떡 안에 호박앙금을 넣은 ‘호박찰떡파이’, 단호박 앙금이 들어 있는 ‘호박 앙금빵’을 내놓았다.

분홍색과 보라색은 과일로 색을 낸다. 뚜레쥬르는 분홍색 ‘딸기 식빵’과 포도를 넣어 만든 보라색 ‘포도 식빵’을 판매하고 있다. 베이커리 매장인 비니위니에서는 레드와인이 들어간 ‘와인 빵’을 맛볼 수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최원주 마케팅본부 차장은 “맛과 건강을 모두 고려한 빵 개발이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식이섬유 빵과 같이 기능성 재료가 들어간 빵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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