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조1252억

  • 입력 2005년 10월 15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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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휴대전화 액정표시장치(LCD)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가전사업은 다시 적자로.’

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 매출액 14조5380억 원, 영업이익 2조1252억 원, 순이익 1조884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분기(4∼6월)에 비해 28.8% 증가했지만 작년 3분기와 비교해 보면 22.5% 줄어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회복이 다소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 줬다.

반도체는 MP3플레이어에 들어가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가 급증하고 개인용컴퓨터(PC) 등이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매출이 2분기에 비해 10% 늘어났다.

그러나 반도체부문에서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것)은 29%로 작년 3분기(41%)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본사, 하이닉스반도체는 해외 자회사를 포함해 집계했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하이닉스(31%)보다 낮아졌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전화가 분기(3개월) 단위로는 가장 많은 2680만 대가 팔렸지만 시장경쟁이 치열해져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블루 블랙폰’과 3세대 휴대전화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서 올해 판매량이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CD는 7세대 생산라인의 불량률이 떨어지고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매출이 2분기에 비해 26%나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3000억 원으로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4분기(10∼12월)에는 수요가 7% 늘면서 전체적으로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미디어 사업은 영업적자 규모가 2분기 500억 원에서 3분기 200억 원으로 약간 줄었다. 회사 측은 해외 생산 비중이 90%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흑자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부문은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 매출액이 2분기보다 15%나 줄었고 영업이익은 400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

주우식(朱尤湜)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결정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며 “LCD도 8세대 라인 투자와 소니와의 투자 확대 방안 등을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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