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이제 예술이다…獨프랑크푸르트 모터쇼

  • 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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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40여 개국 1000여 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종합전시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차문을 위로 여닫는 포드의 콘셉트 카 ‘이오시스’(왼쪽)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 ‘뉴S클래스’. 사진 제공 포드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61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40여 개국 1000여 개 완성차 및 부품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종합전시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차문을 위로 여닫는 포드의 콘셉트 카 ‘이오시스’(왼쪽)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 ‘뉴S클래스’. 사진 제공 포드코리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파리, 디트로이트, 도쿄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의 하나로 꼽히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12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종합전시장(메세)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61회를 맞는 이번 모터쇼는 ‘자동차―순수한 매력’을 주제로 25일까지 이어진다.

6만5000여 평의 전시공간에 마련된 이번 모터쇼에는 40여 개국, 1000여 개 자동차 및 부품 업체가 참여했다.

○ 기술력의 경연장

이번 모터쇼에서는 80여 종의 신차(新車)가 처음 공개됐다.

‘신기술의 경연장’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명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뉴S클래스’는 운전자와 탑승자의 몸에 꼭 맞게 공기 주머니로 조절되는 시트, 사고 위험에 처하면 자동으로 닫히는 선루프 등 각종 편의장치를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초에 주파하는 510마력의 ‘ML 63 AMG’도 출품했다.

폴크스바겐의 컨버터블 차량인 ‘이오스’는 업계 최초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지붕 부분에 유리로 된 선루프를 달아 주목받았다.

아우디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을 처음 선보여 관심을 끌었고, 포르셰는 스포츠카이면서도 널찍한 트렁크로 실용성을 갖춘 ‘카이맨 S’를 전시했다.

○ 환경, 그리고 미래

양산 차량은 아니지만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콘셉트 카’는 친환경적이며 기존 브랜드 이미지를 파괴하는 제품이 많았다.

친환경 차량은 하이브리드가 대세. 포르셰는 SUV ‘카이맨 S’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아우디는 Q7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각각 내놓았다. BMW 역시 ‘X3’의 하이브리드카로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 BMW는 하이브리드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콘셉트 카의 디자인도 볼거리. 푸조의 도시형 차량인 ‘무비’는 세련된 외관으로 관심을 끌었고, 포드는 사이드 미러를 없애고 차문을 위로 여닫는 ‘이오시스’를 선보여 ‘무난한 차’라는 이미지를 과감히 벗었다.

○ 한국 업체, 유럽을 공략하라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국내 업체들은 13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에 앞서 신차를 대부분 공개했다. 경유차가 강세인 유럽시장을 겨냥해 ‘전략 상품’의 경유 모델들이 대거 등장했다.

현대차는 국내에 공개된 소형차 ‘뉴 클릭(현지 판매명 겟츠)’을 주력 상품으로 전시했다. 전시 차종에는 1500cc 경유 모델도 포함시켰다.

기아차는 중형차 옵티마의 후속 차량인 ‘로체(현지 판매명 마젠티스)’를 처음 선보였으며 소형차 모닝(현지 판매명 피칸토)의 경유 모델도 전격적으로 내놓았다.

쌍용차는 국내에 아직 내놓지 않은 ‘친환경 2.0 커먼레일 엔진’의 ‘카이런’을 전시했다.

프랑크푸르트=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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