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 난 컴퓨터서 입어보고 산다”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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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아이패션 산업발전연구회 창립기념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스캐닝한 이미지에 여러 가지 옷을 입히고 있다. 의류에 붙은 아이패션 카드가 의류 이미지를 담고 있어 일일이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자신이 옷을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 아이패션 산업발전연구회 창립기념 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몸을 스캐닝한 이미지에 여러 가지 옷을 입히고 있다. 의류에 붙은 아이패션 카드가 의류 이미지를 담고 있어 일일이 옷을 갈아입지 않아도 자신이 옷을 입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옷의 디자인과 색상을 즉석에서 골라 맞춰 입을 수 있는 ‘패션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린다.

체형과 몸매를 그대로 찍은 3차원 디지털 형상에 옷을 가상으로 입혀 맵시를 미리 가늠해 본 뒤 주문하는 ‘디지털 맞춤복’ 시장이 개막하는 것.

아이패션(i-Fashion) 산업발전연구회(회장 박창규·朴昶圭 건국대 섬유공학과 교수)는 6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이 같은 ‘디지털 패션’ 기술을 공개했다.

이 연구회에 따르면 앞으로 소비자는 스마트카드나 휴대전화에 입력된 자신의 3차원 인체 형상을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매장 스크린에 띄운 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옷을 입혀볼 수 있다. ‘아바타 놀이’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디지털 형상에 마음대로 옷을 입혀 볼 수 있는 것이다.

옷감의 재질이나 무늬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컴퓨터로 재단하기 때문에 수선할 필요도 없게 된다. 또 소자본 무점포 의류 창업도 가능하며 옷의 주문 제조 판매가 온라인에서 이뤄져 생산 비용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디지털 패션’ 매장은 10월 중 서울 시내 백화점에 시범 업소가 들어서며 내년 상반기 중 온라인 쇼핑몰도 열린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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