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65달러 코앞…美텍사스중질유 사상최고 경신

  • 입력 2005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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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북해산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올해 들어 세 번째로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뒀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8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직전 거래일인 5일보다 배럴당 0.60달러 오른 55.33달러를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7월 8일 처음으로 배럴당 55달러를 넘어선 뒤 8월 3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55.71달러로 올라섰다.

두바이유의 8월 평균 가격은 55.01달러로, 수급 불안 등이 겹쳐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은 배럴당 63.37달러로 직전 거래일보다 2.16달러나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WTI 현물도 배럴당 63.97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선물 9월 인도분과 브렌트유 9월 인도분 등 선물 유가도 각각 배럴당 63.94달러, 62.70달러를 나타내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국제유가는 수급(需給)이 빠듯한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위협, 미국 정제시설 가동 차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상승했다.

석유공사 구자권(具滋權) 해외조사팀장은 “올해 말까지 국제유가의 초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면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이번 주 내로 배럴당 56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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