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헤지펀드 4186억 규모

  • 입력 2005년 6월 15일 0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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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의 헤지펀드 관련 거래규모는 4000억 원선으로 큰 위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부분 거래가 한 은행에 집중돼 있으며 헤지펀드 부실화에 따른 간접적인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14일 국내 은행의 헤지펀드 관련 거래(익스포저·exposure)는 5월 말 현재 5개 은행, 4186억 원이라고 밝혔다.

원금이 보장되는 헤지펀드 지수 연계채권(851억 원)과 위험 회피 목적의 파생거래(143억 원)를 제외한 순(純)거래규모는 3192억 원이며 이 가운데 SC제일은행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헤지펀드 관련 거래규모에는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 △헤지펀드 전문 투자펀드에 투자 △채권 수익률이 헤지펀드 지수에 연계 △헤지펀드 지수 연계 옵션 상품에 투자한 것이 포함돼 있다.

금감원 김중회 부원장은 “헤지펀드와 관련한 직접적인 손실 위험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요한 것은 헤지펀드의 부실이 초래할 수 있는 간접적인 영향”이라고 말다.

금감원은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헤지펀드의 환매와 청산, 수익률 추이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장 불안이 증폭되면 은행별 해외자금 조달과 운용 실태 등을 면밀히 조사키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 세계 헤지펀드 수는 작년 말 현재 8800여 개이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최근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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