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사업자 확정]탈락한 EBS “석연치 않다”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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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지상파DMB 사업자 선정 심사에서 탈락한 EBS 측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며 “심사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 법적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BS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심사결과는 지상파DMB 사업에 산업과 자본의 논리가 공익적이고 보편적인 시청자들의 요구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비판했다.

EBS 관계자는 “방송위가 2주간의 사업계획서 보정 기간을 요구했을 때 이미 게임의 룰이 어긋났다”며 “다른 예비사업자들에 수정 기회를 제공해 EBS DMB의 특징인 교육과 직업진로지도를 타사의 임대채널에서 구현하도록 해 형평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EBS는 이번 심사에서 825.25점을 받아 3위인 KBS(830.42)와 약 5점 차로 탈락했다. 이효성(李孝成·방송위 부위원장) 심사위원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EBS 탈락 사유와 관련해 “EBS가 기술 부문에서 취약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EBS 프로그램을 지상파 DMB 채널 편성에 적극 반영하도록 사업자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큐브미디어㈜ DMB코리아㈜ 국민DMB플러스㈜ 등 비(非)지상파 사업자군 탈락 법인들은 “구체적 심사 결과를 담은 백서를 봐야 어느 부분의 점수가 부족했는지 알 것 같다”면서 방송위는 세부 사항 점수를 빨리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방송위는 이번 DMB 허가추천 대상법인 선정을 위해 방송 법률 기술 등 각계 전문가 13명과 방송위원 1명 등 14명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공익성 △프로그램 적절성 △기술적 능력 등 7개 항목을 평가했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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