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시장 한국기업이 지킨다”…삼성SDI-LG전자 55%점유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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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시장이 한국의 삼성SDI와 LG전자,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의 3강(强) 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기업들이 대부분 PDP 사업을 축소하는 가운데 마쓰시타전기는 반대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어 2위 자리를 놓고 LG전자와 마쓰시타의 치열한 한일 대결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전문 조사기관인 일본 TSR는 28일 ‘PDP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PDP 시장점유율은 삼성SDI가 29.9%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LG전자와 마쓰시타가 각각 25.1%, 23.3%로 2, 3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개 사의 점유율은 작년도 67.3%에서 올해는 78.3%로 10%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며 시장지배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FHP(후지쓰-히타치 합작법인) 파이오니아 NEC는 사업 축소 의사를 밝혀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량에서는 올해 삼성SDI가 174만 개, LG전자 146만 개, 마쓰시타 136만 개로 작년보다 각각 91.4%, 75.2%, 10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에 처음으로 3위에 진입한 마쓰시타는 올해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한국에 적지 않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삼성SDI가 1위 수성에 주력하는 가운데 LG전자는 올해 PDP 1위 도약을 선언했고 마쓰시타는 올해 900억 엔(약 9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라인(월 10만 개 생산)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2001년까지 시장점유율 97%로 세계 시장을 독식했으나 2002년 삼성SDI와 LG전자가 뛰어들면서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한편 TSR는 올해 전 세계 PDP 시장 규모가 585만 개로 작년에 비해 6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두영 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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