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스톡옵션 붐…임직원 독려 성과급 활용

  • 입력 2005년 3월 4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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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권에서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붐이 일고 있다. 스톡옵션 규모가 커지고 부여 대상도 경영진은 물론 지점장 등 영업 현장을 뛰는 직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은행 등은 임직원을 독려하기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열린 이사회에서 황영기(黃永基) 회장 겸 우리은행장 등 지주회사와 계열사 임원 49명에게 163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02년 12월 처음 스톡옵션을 도입했을 때보다 7만5000주 늘어난 것.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2일 임직원에게 총 274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개인별로는 나응찬(羅應燦) 신한금융지주 회장에게 10만 주, 최영휘(崔永輝) 신한금융지주 사장에게 9만 주, 신상훈(申相勳) 신한은행장에게 8만 주, 최동수(崔東洙) 조흥은행장에게 8만 주가 각각 주어진다. 또 지난해 영업 실적이 좋은 부서장급들에게도 모두 150만 주 이내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 홍보팀 강현우(姜顯雨) 과장은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현장 책임자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스톡옵션 부여 대상을 부서장급으로 확대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2일 올해 부여할 스톡옵션 규모를 116만7000주로 정했다. 대상자는 임원 15명과 직원 112명이다. 직원용 스톡옵션은 지점장과 프라이빗뱅킹(PB) 담당자 등 주로 영업맨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강정원(姜正元) 행장에게 70만 주를 부여하는 등 총 105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스톡옵션:

임직원에게 일정기간 후 자사 주식을 약정 당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 주가가 오르더라도 싼 값에 살 수 있게 보장해 주는 일종의 성과급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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