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이젠 ‘곡물’을 바르세요

  • 입력 2005년 2월 27일 17시 18분


최근 참살이 바람으로 녹두 콩 등 몸에 좋은 곡식을 화장품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한 백화점에 있는 LG생활건강 오휘 매장에서 여성 고객들이 콩을 주재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LG생활건강
최근 참살이 바람으로 녹두 콩 등 몸에 좋은 곡식을 화장품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 한 백화점에 있는 LG생활건강 오휘 매장에서 여성 고객들이 콩을 주재료로 사용한 화장품을 피부에 발라 보고 있다. 사진 제공 LG생활건강
먹는 줄로만 알았던 곡물이 바르는 화장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참살이(웰빙) 바람에 발아현미, 녹두, 콩 등 곡물을 이용한 제품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 몸에 좋으면 피부에도 좋다는 것이 화장품 업계의 설명이다.

애경 포인트는 유기농 발아현미로 만든 ‘포인트 라이스 발아현미 클렌징’을 새로 내놓았다. 경남 산청의 순수 유기농 발아현미로 만들었다고. 발아현미의 식이섬유는 스펀지 구조로 돼 있어 세안 시 피부에 있는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또 현미에 들어 있는 단백질 분해 성분인 오리제닌 펩티드는 피부의 수분 손실을 막아준다.

‘포인트 라이스 발아현미 클렌징’은 클렌징 크림, 모이스처 클렌징 폼, 립 앤드 아이 리무버 등 7종의 제품이 나와 있다. 가격은 1만5000∼2만5000원대.

콩은 노화를 방지해 주기 때문에 대표적인 피부 미용 식품으로 통한다. 콩에 들어 있는 피토 사이토카인은 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주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을 이용한 화장품으로는 LG생활건강 오휘의 ‘액티브 빈’이 있다. 피부가 탄력을 잃고 건조해졌을 때 세포 기능을 촉진시켜 주는 콩 성분이 피부를 윤기 있고 건강하게 가꿔 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또 밀에서 추출한 천연 보습 성분 펜타비틴도 함유돼 있다. 스킨 토너와 로션, 크림이 각각 4만∼7만 원대.

코리아나의 클렌징 제품인 ‘퓨어셀 녹두’도 녹두를 주원료로 사용한 곡물 화장품. 한국산 녹두는 피지 제거 기능이 좋고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중국 고대 미인의 한 사람인 서시(西施)도 녹두가루를 세안제로 사용했을 만큼 녹두는 예부터 미용제로 알려진 곡물. 클렌징 로션, 클렌징 폼, 필링 젤 등이 1만5000∼1만8000원.

검은깨와 검은콩을 이용한 마스카라도 있다. LG생활건강 이자녹스 ‘룩시안 스윙업 마스카라’는 속눈썹을 더욱 짙고 검게 유지할 수 있도록 모발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검은깨와 검은콩을 이용했다. 가격은 2만5000원대.

LG생활건강 이자녹스팀 문진희 과장은 “검은콩과 검은깨를 쓰면 모발을 건강하게 해 주고 색깔을 선명하게 해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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