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 부쩍 늘어난 이유는?

  • 입력 2005년 2월 17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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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 1등 당첨자 수가 지난해 8월 이후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말까지는 매주 약 4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는데 8월 이후 7,8명으로 늘어난 것.

올 들어 발표된 1등 당첨자 수도 매회 평균 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의 두 배에 달한다.

로또 1장을 샀을 때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달라지지 않았는데 당첨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 로또 1장의 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된 후 당첨자 수가 늘어났다"며 "1장 당 판매가격이 반으로 내렸는데도 총 판매금액이 크게 줄지 않은 데에 열쇠가 있다"고 설명했다.

로또 총 판매금액은 지난해 7월 말까지 매회 평균 630억~640억 원이었으며, 1장당 가격이 절반으로 내린 8월 이후에도 약 600억 원을 유지하고 있다.

로또 1장이 2000원 일 때 매회 3200만 장이 팔렸다면 현재는 6000만 장이 팔리는 셈이다. 1장의 당첨 확률은 여전히 814만분의 1이지만 당첨자가 나올 확률은 2배로 높아진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격이 떨어지면서 구매자들은 베팅 횟수를 늘리고, 신규 구매자들도 생겨났을 것"이라며 "그러나 총 판매금액이 왜 '600억 원 선'으로 유지되는지는 명확히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1등 당첨자가 많아지면서 당첨 금액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까지 1등 당첨자는 평균 40억 원 가량을 받았지만 8월 이후 1등 당첨 금액은 20억 원 이하로 줄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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