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女농구팀 돕자” 사내모금 성황

  • 입력 2005년 1월 27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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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는 못 삽니다. 투지가 없으면 ‘프로’가 아니죠. 은행영업뿐 아니라 스포츠도 마찬가집니다.”

신한은행 기업고객지원팀 김성환(金晟煥) 차장은 올해 첫 정규시즌 개막 후 여자농구팀이 4연패를 당하자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금 모금을 제안했다. 이왕 할 바엔 프로답게 플레이하도록 돕자는 취지.

‘에스버드(농구팀 명칭) 사랑회’라는 명칭의 계좌를 개설해 1억 원을 목표로 18일부터 모금에 나섰다.

서울 중구 태평로2가 신한은행 본점 로비에는 목표 대비 모금실적을 보여주는 ‘우승 기원 온도탑’(사진)을 설치했다.

27일 현재 1270여 명이 6400만 원을 내놓아 온도탑의 수은주는 64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경영진은 직원들이 모은 액수만큼 격려금을 내기로 했다.

이 때문인지 신한은행 여자농구팀은 4패 뒤 3연승에 이어 1패 뒤 다시 2연승을 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 황구연(黃龜淵) 개인영업추진부장은 “직원들의 모금운동은 ‘최고가 아니면 안 된다’는 사풍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정신이 없었다면 신한은행이 창립 23년 만에 이만한 위치에 오를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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