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 '2005 희망제안' 발표

  • 입력 2005년 1월 6일 16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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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공동체 건설'을 기치로 사회 각계 원로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 서영훈(徐英勳) 전 대한적십자 총재 등 원로인사와 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강지원(姜智遠) 변호사, 김성훈(金成勳)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 등 50여명이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2005 희망제안'을 발표했다.

이들이 내놓은 '희망제안'은 "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한 사회를 통합하고, 일자리 만들기와 새 공동체 건설을 위해 사람 중심의 경제·사회 운용으로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것.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을 비롯해 최창무(崔昌武)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고건(高建) 전 국무총리,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 박영숙(朴英淑)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시인 신달자(愼達子) 씨 등 종교계, 시민사회, 학계, 문화계 인사 165명이 이 '희망제안'에 서명했다.

이날 강 전 총리는 격려사에서 "한국사회는 자신과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을 근본적으로 인정하는 않는 데서 문제가 시작된다"며 "이번 '희망제안'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함세웅(咸世雄) 신부는 "일찍 일어나 새벽을 알리고 오리 알까지 품어주는 닭의 해를 맞아 솔선수범해 보편적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명 참여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한국 사회와 경제는 지금 쓰러지느냐 아니면 다시 일어서느냐 하는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며 △사람중심의 경제, 사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실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상생의 공동체 만들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5 희망제안'은 지난해 11월 문국현 사장, 이형모(李亨模) 뉴패러다임포럼 상임대표 등이 만나 사회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적 협약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확인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들은 이날 정부 당국과 정치권에는 '희망제안'을 실천에 옮기는 제도적 장치 마련, 기업에는 인간적이고 생산적인 경영패러다임 구축, 노동조합에는 과도한 임금인상요구 자제, 지식인과 사회지도층에는 사회통합에 앞장설 것 등을 호소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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