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채권 전망]금리 0.25%P 곧 내릴듯

  • 입력 2005년 1월 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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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권형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4%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5개 자산운용회사의 채권운용본부장들은 4일 콜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있지만 채권금리가 이미 크게 하락(채권가격은 크게 상승)해 올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4%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5.5%)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 맵스자산운용 장부연(張富演) 상무는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작년 초 4.8%에서 최근 3.3%대로 낮아짐에 따라 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콜금리 또 내릴 듯”=채권운용본부장들은 1분기(1∼3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금리가 떨어지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 금리가 함께 낮아지기 때문. 이럴 경우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높아진다.

1분기에 금통위가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게 채권운용본부장들의 예상.

대한투자신탁운용 권경업(權景業) 상무는 “상반기 가계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콜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수출 증가율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추이 △국고채 발행물량 △내수 회복 정도 등을 꼽고 있다.

KB자산운용 임광택(林光澤) 상무는 “경제의 기초체력이 완전 회복됐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콜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자금 투자처 다양해질 듯=채권운용본부장들은 채권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채권형 펀드 투자 대상을 채권 이외 자산으로 분산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정원석(鄭元晳) 상무는 “채권형 펀드의 연간 수익률이 5% 선 아래로 떨어지는 건 불가피하다”며 “주식과 주식 관련 사채 등으로 투자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투신운용 김용범(金容範) 상무는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수요가 여전히 많은 만큼 채권 매수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월 국고채 발행물량이 늘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1년을 기준으로 보면 펀드 수익률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는 채권형 펀드를 고를 때 편입 자산 목록을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 일부 자산운용사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 위험이 높은 ‘BBB’등급 회사채를 과도하게 편입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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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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