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NF쏘나타 중형차 중 최고 안전등급

  • 입력 2004년 12월 22일 15시 05분


코멘트
현대자동차의 NF쏘나타가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국내 자동차로는 처음으로 평가 대상 전 부문에 걸쳐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 성능 시험연구소에 의뢰해 국내 주요 중형차 3종 등 모두 5종을 대상으로 '2004년 자동차 안전도 평가'를 벌인 결과 NF쏘나타가 충돌 안정성 시험 세 부문 모두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평가를 받은 차종은 NF쏘나타를 비롯해 매그너스(GM대우) 옵티마리갈(기아) 등 중형차 3종과 소형차 쎄라토(기아) 레저용 차 엑스트렉(기아) 등이다. 중형차 중 르노삼성의 SM5는 올해 말 단종되고 내년 새 모델이 나올 예정이어서 이번 평가에서 제외됐다.

NF쏘나타는 정면충돌 시험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측면충돌 시험에서 운전석 등 3개 영역에서 모두 최고등급인 별(★) 5개를 받았다. 건교부는 1999년 이 시험을 실시한 이래 충돌시험 전 영역에서 별 5개를 받은 차는 NF쏘나타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정면충돌 시험은 시속 56㎞로 고정벽에 정면충돌하는 방식으로, 측면충돌 시험은 시속 55㎞로 이동하는 벽이 자동차 측면(운전석 쪽)에서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별점으로 구분된 안전 등급은 별 개수가 적을수록 안전도가 떨어진다는 의미. 별이 5개는 충돌 때 머리와 가슴에 중상(두개골 골절과 6¤24시간의 의식불명 또는 갈비뼈 양쪽 3개 이상 골절 등)을 입을 가능성이 10% 이하이지만 별 1개는 가능성이 46% 이상으로 높다는 것을 뜻한다.

매그너스는 정면충돌 시험에서 운전석 조수석 모두 별 5개를 받았지만 측면충돌 시험에서 별 3개에 그쳤고 옵티마리갈은 정면충돌 때 운전석에서는 만점을 받았지만 측면충돌 때 별 2개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레저용 승용차인 엑스트렉은 3개 부분의 별점 합산이 10개로 이번 조사대상 차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자동차잠김방지제동장치(ABS)를 설치한 차량으로 시속 100㎞로 주행하다 급제동을 했을 때 제동 거리를 측정한 '제동 성능'에서도 NF쏘나타가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에서 각각 44.9m, 48.3m를 기록해 가장 짧은 제동 거리를 나타냈다.

건교부는 내년부터는 4.5t 이하 승합차를 평가 대상에 포함시키는 한편 평가 항목에 △전복안전성(충돌이나 급회전 때 차가 뒤집히는 지 여부 점검)과 △후방 충돌 때 머리 지지대 안전성(뒤에서 충돌했을 때 머리 지지대가 적절한 위치에 있는 지 등을 점검) 등 두 가지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