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외식 메뉴가 건강해졌다…패밀리 레스토랑 변신

  • 입력 2004년 11월 17일 1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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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식업체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이 와인을 곁들인 메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한 외식업체 레스토랑에서 고객들이 와인을 곁들인 메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외식업체 메뉴들은 육류 요리가 많아 ‘참살이(웰빙)’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외식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참살이를 추구하는 사람들을 끌기 위한 메뉴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감자나 고구마와 같은 사이드 메뉴를 곁들이거나 허브를 이용한 양념, 저지방 육류 사용 등 ‘참살이형 외식메뉴’ 개발 방향은 다양하다.

▽‘감자와 고구마가 웰빙 재료’=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모든 스테이크 메뉴에 통고구마 통감자 볶음밥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제공한다. 통고구마는 식이성 섬유가 많아 소화 흡수가 잘되고 미네랄과 비타민C도 많아 여성들의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참살이형 사이드 메뉴’로 인기다. ‘아웃백 통감자’는 개당 약 60mg의 마그네슘 및 720mg의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B, C 등이 많아 고혈압이나 심장병 예방 등에 효과적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마르쉐도 고구마와 감자를 이용한 사이드 메뉴가 다양하다. 프라이드 된 고구마에 스파이스 양념을 한 ‘프라이드 고구마 웨지’, 부드럽게 쪄 낸 감자를 잘라 로즈메리와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석쇠에 구워 만드는 ‘로즈메리 감자’ 등이 스테이크와 천생연분이라고.

마르쉐 관계자는 “감자 하면 탄수화물을 주로 연상하지만 감자는 비타민C가 많아 유럽에서는 ‘대지의 사과’라고 불린다”고 말했다.

▽‘와인으로 맛을 내고, 허브로 양념하고’=CJ푸드빌의 ‘빕스’가 추천하는 참살이 콘셉트 메뉴 3가지는 ‘허브 마리네이드 포크 스테이크’ ‘로즈메리 트윈포크’ ‘허브 메로 스테이크’ 등. ‘마리네이드’는 돼지고기에 허브를 이용하여 양념을 했으며 ‘로즈메리’는 국내산 돼지 갈비를 로즈메리와 올리브 오일로 숙성시켰다. ‘메로’는 향긋한 허브 레몬 소스와 깊은 바다에서만 잡히는 메로를 이용한 시푸드다.

CJ는 특히 ‘마리네이드’는 프랑스산 슈발리에 뒤 페리고르 메를로 와인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트윈 팰리스는 와인으로 맛을 낸 갈비 스테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산 레드 와인인 포트 와인 소스로 요리해 와인 향이 육질에 그윽하게 배어 있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베니건스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이크는 ‘립 & 쉬림프’. 철분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은 립에다 고단백에 칼슘과 비타민까지 풍부한 새우를 곁들인 것이다.

케밥과 엠파이어 찹 스테이크도 요즘 상종가인 메뉴들. 케밥은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한 쇠고기에 파인애플을 함께 곁들인 꼬치와 이탈리안 드레싱을 발라 구운 새우꼬치가 어우러진 스테이크. ‘엠파이어 찹 스테이크’는 최상급 떡갈비 스테이크로 함께 곁들여진 구운 통마늘과 버섯은 독특한 맛과 함께 영양도 그만이라고.

▽기타=아워홈이 운영하는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지하 2층의 ‘벅 멀리건스’는 곧 호주산 캥거루 고기를 이용한 ‘캥거루 스테이크’도 저지방 다이어트 메뉴로 선보일 예정이다.

바비큐 립 전문점 ‘토니 로마스’의 추천 메뉴는 로스트 갈릭 립. 가장 연한 돼지 갈비에 얇게 저며 노릇하게 구운 마늘을 이용한 바비큐 소스를 발라 향긋한 마늘 향이 은은하게 배도록 했다.

갈릭과 와인 전문 레스토랑 ‘매드포갈릭’에서는 ‘화이트 앤드 갈릭 소스 스테이크’ 등 마늘과 와인을 주로 한 40여가지의 이태리 음식과 100여가지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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