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재래시장 생존? 결론은 현대화

  • 입력 2004년 11월 16일 20시 35분


코멘트
‘현대화 작업으로 빼앗긴 고객을 되찾자!’

경기침체로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대구지역 재래시장들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에 빼앗긴 고객을 좀더 유치하기 위해 낡고 오래된 시설을 개선하는 현대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 최대 규모의 재래시장인 중구 서문시장은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시장 내 노점상 635개소를 대상으로 규격화 및 특성화 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에는 국비와 시비, 상인 자부담 등 6억5000여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중구청은 이를 위해 노점상 좌판과 파라솔 디자인, 설치 개수 등 규격화 모델을 개발했다.

이에 앞서 서문시장 상가연합회는 손님들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형 주차타워를 건립한데 이어 시장 내 5개 지구를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과 화장실 및 냉·난방 시설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상가연합회측은 이밖에 다음달 중 상인들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한 뒤 각 점포에 ‘친절한 매장’임을 홍보하는 간판도 달아 줄 방침이다.

중구의 대표적 재래시장인 번개시장도 최근 낡고 오래된 내부와 바닥을 보수하고 시장 내 도로에 돔 형태의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전천후 쇼핑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구 주민들의 쇼핑공간인 팔달시장도 최근 시장 내에 아케이드를 설치하기 위해 1단계 사업으로 하수도와 도로 정비 공사를 실시했다.

팔달시장 돔형 아케이드는 쾌적성과 안전성을 고려해 개폐식으로 설계되며 불연성 재질로 시공되는 게 특징.

또 3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건물이 들어서고 노점상 100여개소는 규격화되며 점포 160여개소도 말끔히 단장될 예정이다.

현재 대구에서 현대화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재래시장은 모두 18군데로 사업 내용은 △공영주차장 확충 △통로 정비 △아케이드 설치 △노점상 규격화 △냉·난방 시설 보수 등이 다.

서문시장 상가 연합회 배용근(裵龍根) 회장은 “재래시장이 대형 할인매장과 경쟁해 살아남기 위해선 시설 현대화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에 대한 교환 및 환불제, 정찰제 등의 실시가 중요하다”며 “온라인 쇼핑몰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