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분할뒤 母회사로… 내년 LG전자 IBM에 합병

  • 입력 2004년 9월 14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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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IBM이 1996년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 LGIBM PC를 분할하고 9년 만에 협력관계를 청산한다.

LGIBM PC는 내년 1월에 회사를 분할하기로 했으며 나눠진 사업과 인력은 LG전자와 IBM으로 합병된다고 14일 밝혔다.

LGIBM측은 “최근 국내 컴퓨터 시장이 급변해 IBM과 LG전자가 각자 성장의 기회를 찾는 편이 유리한 상황이 됐다”면서 “사업 확대와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양자간 협의하에 분할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로 서버인 ‘e서버 X시리즈’와 노트북PC인 ‘씽크패드’, 데스크톱PC ‘씽크센터’ 사업부문은 한국IBM으로, 노트북PC인 ‘X노트’와 데스크톱PC ‘멀티넷’ 부문은 LG전자로 각각 흡수된다. 또 직원들은 속해있는 사업부문에 따라 LG전자나 한국IBM으로 이직하게 된다.

LGIBM은 다음달 1일부터 분할작업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직원 재배치와 유통·영업망, 애프터서비스 승계 등의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LGIBM은 96년 11월 한국IBM과 LG전자가 각각 51 대 49의 지분을 출자해 세워진 컴퓨터 판매전문 법인. 최근에는 LG전자가 개발해 LGIBM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X노트’ 시리즈의 매출이 크게 늘어 LG전자 안에서 독자영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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