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은행’… 휴가철 이색 금융서비스 눈길

  • 입력 2004년 7월 14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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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은행들은 다양한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수차량인 ‘움직이는 우리방카’를 이용해 다음달 15일까지 강원도 휴가지를 순회하는 해변은행을 운영한다.사진제공 우리은행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은행들은 다양한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수차량인 ‘움직이는 우리방카’를 이용해 다음달 15일까지 강원도 휴가지를 순회하는 해변은행을 운영한다.사진제공 우리은행
“고객이 움직이면 은행도 따라간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휴가지로 대거 이동하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자에게 환전 수수료를 깎아주는 한편 장기간 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해 대여금고를 빌려준다. 몇몇 은행은 휴가지에 임시지점을 열기도 한다.

우리은행은 은행업무용 특수차량인 ‘움직이는 우리방카’를 이용해 다음달 15일까지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과 정동진역을 순회하는 해변은행을 운영한다. 무궁화 인공위성을 이용해 현금입출금, 계좌이체, 통장정리 등 일반지점과 똑 같은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이용 고객에게 햇빛 차단용 모자를 기념품으로 준다.

우리은행은 또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전국 280개 지점에서 무료 대여금고 임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대기간은 최장 15일이며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사람도 신분증만 있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8월 말까지 외국환 환전 액수에 따라 환전 수수료를 최고 70%까지 깎아주며 환전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디지털카메라 휴대전화 향수 등 경품을 준다.

국민은행은 8월 말까지 국민은행 점포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1000달러 이상 환전할 경우 환전수수료를 50% 이상 할인해주며 휴대전화 해외 로밍 서비스 할인권을 준다. 또 300달러 이상 환전하는 고객은 해외여행자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며 100달러 이상을 환전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디지털 캠코더 등 경품을 준다.

하나은행은 9월 말까지 이 은행에서 1000달러, 10만엔 이상을 환전하거나 2000달러, 20만엔 이상의 여행자수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환전 수수료를 6분의 1만큼을 깎아주고 최고 보상액 1억원의 해외여행자 보험도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제일은행은 8월 7일까지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에 이동은행을 설치한다. 이동은행에서는 현금 입출금, 통장 및 신용카드 분실신고 등을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금거래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9월 말까지 대여금고 수수료 및 보증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기업은행도 8월 말까지 전국 지점에서 대여금고 무료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외화로 바꿀 때 액수에 따라 최고 50%까지 환전 수수료를 깎아주며 동화면세점 이용할 때 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 국제전화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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