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알레르기 신물질 개발 수출 팬제노믹스, 천연다래서 추출

한국의 대표적인 야생과일인 다래에서 알레르기를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다.

국내 바이오벤처회사 팬제노믹스의 연구소장인 진미림 박사와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김선영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내에서 자생하는 다래에서 항알레르기 천연물질(PG102)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미국 에피카스사(社)에 고가(高價)의 로열티를 받고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알레르기는 인체의 면역시스템 일부가 과도하게 작동해 항체(Ig E)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산됨에 따라 아토피 피부염, 비염, 천식 등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전 세계인의 20% 이상이 앓고 있다.

진 박사는 “알레르기를 앓게 한 동물에게 PG102를 투여한 결과 피부염과 가려움증이 뚜렷하게 억제되는 효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기술이전으로 에피카스사로부터 210만달러(약 25억원)를 포함해 매출액 대비 12.5%를 지급받기로 해 향후 10년간 최대 1억달러(약 1200억원)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