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공항, 386억들인 새청사 완공 2년만에 노선 완전폐지

  • 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46분


경북 예천공항이 14일부터 운항 노선을 완전 폐지할 예정이어서 개항 15년 만에 사실상 문을 닫게 된다.

예천∼제주 노선을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감소에 따른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이 노선의 운항 중단을 건설교통부에 신청해 그동안 운항하지 않았다.

1989년 개항한 예천공항은 한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서울과 제주 노선을 하루 12편 왕복 운항할 정도였으나 갈수록 승객이 줄자 운항편수를 감축해오다 2001년과 2002년 각각 서울노선을 폐지했다.

제주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이미 이를 폐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3일까지 운휴기간이 끝나는 대로 건교부에 노선 폐지를 추진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노선 폐지를 받아들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남은 노선이 없어지면 386억원을 들여 2002년 완공된 예천공항 청사와 계류장은 무용지물로 남게 된다.

경북도 이정표(李廷杓) 경제교통정책과장은 “예천공항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대책은 현재 없는 실정”이라며 “새 건물을 그냥 둘 수 없기 때문에 유통센터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국내선 공항별 이용승객(단위: 명,%)
구분2002년2003년증감
인천37만151040만31848.5
김포1708만21951683만966-1.5
김해736만2502715만6217-2.9
제주962만14801050만57439.1
대구214만1361210만5062-1.7
광주208만3343203만9796-2.1
청주59만255868만667115.8
양양21만143018만718-14.6
여수54만404451만530-6.2
울산138만3733139만53260.8
목포17만428111만7661-32.5
사천54만486051만8115-5.0
포항70만446764만5494-8.4
예천3만23791만9043-41.2
군산15만225415만635-1.1
원주2만96215만835597.0
합계4310만87864332만35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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