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8일 내놓은 ‘금융인력 양성과 중앙은행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국내 금융산업의 전체인력 73만3000여명 가운데 고도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관리자’는 3만2022명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또 분석사 딜러 투자가 투자자문가 대리인 등의 ‘전문가’는 8.9%인 6만5545명으로 관리자와 전문가를 합해 금융전문가로 분류될 수 있는 인력의 비중은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6.7%는 일반사무 영업 관리 보안 등의 업무를 맡는 보조인력으로 분류됐다.
반면 싱가포르는 2002년 말 현재 전체 금융인력 10만7859명 중 관리자가 17.8%, 전문가는 51.3%로 금융전문 인력이 69.1%나 됐다. 또 금융인력이 17만9900명인 홍콩의 경우 2001년 말 현재 관리자가 19.2%, 전문가는 43.8%로 전문인력이 63%였다. 전승철(田勝澈) 금융경제연구원 차장은 “한국이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서둘러 양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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