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인력 87% 非전문가

  • 입력 2004년 4월 28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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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체 금융인력 가운데 전문가의 비중이 13% 수준으로 홍콩 싱가포르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한국이 동북아 금융허브로 도약하려면 금융 전문인력의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28일 내놓은 ‘금융인력 양성과 중앙은행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국내 금융산업의 전체인력 73만3000여명 가운데 고도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관리자’는 3만2022명으로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또 분석사 딜러 투자가 투자자문가 대리인 등의 ‘전문가’는 8.9%인 6만5545명으로 관리자와 전문가를 합해 금융전문가로 분류될 수 있는 인력의 비중은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6.7%는 일반사무 영업 관리 보안 등의 업무를 맡는 보조인력으로 분류됐다.

반면 싱가포르는 2002년 말 현재 전체 금융인력 10만7859명 중 관리자가 17.8%, 전문가는 51.3%로 금융전문 인력이 69.1%나 됐다. 또 금융인력이 17만9900명인 홍콩의 경우 2001년 말 현재 관리자가 19.2%, 전문가는 43.8%로 전문인력이 63%였다. 전승철(田勝澈) 금융경제연구원 차장은 “한국이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서둘러 양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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