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4월 5일 17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에 따라 위스키 업체들도 과당 경쟁을 자제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추세다.
또 바(Bar)를 중심으로 한 제품 홍보를 강화하고 제품의 숙성 연도와 용량을 다양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슈퍼프리미엄 위스키 뜬다=올해 위스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국산과 외산 위스키의 타깃 시장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것.
이 가운데 17년산 이상의 슈퍼프리미엄급(SP) 위스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SP 위스키 판매량은 2000년 8만7613상자(1상자는 500mL들이 18병)로 전체 위스키 시장의 3.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8만7782상자, 21.48%로 급성장했다.
위스키 업계에서는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7년산과 두산 주류BG의 피어스클럽 18년산 등 저가의 국산 SP 위스키가 속속 보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팔린 SP 위스키는 윈저 17년산. 1월부터 2개월간 5만555상자가 팔려 나머지 SP 위스키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이에 맞서 두산은 최근 피어스클럽 18년산의 병을 갈색에서 투명으로 교체하고 병 라벨도 한층 밝은 느낌의 색깔로 바꾸는 리뉴얼 제품을 내놓았다. 진로도 작년 말 임페리얼 17년산을 새로 내놓아 SP 위스키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반면 국산 병입 위스키와 달리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발렌타인 글렌피딕 로열살루트 조니워커 등의 외국 브랜드들은 국산 SP 위스키의 경쟁 속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은 프리미엄급이 주도=하지만 올해에도 위스키 시장은 12년산인 프리미엄급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급 위스키의 판매량은 2000년 224만상자에서 지난해 243만상자로 20만상자가 더 팔렸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84.5%에서 75.7%로 줄었다.
시장 점유율은 줄었으나 나머지 SP 위스키나 6년산인 스탠더드 위스키와의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 비춰보면 위스키 시장의 강자 자리를 뺏길 가능성은 적다.
이에 따라 올해 한 해에도 임페리얼 12년산의 돌풍이 이어질 조짐이다.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펠리얼 12년산은 올해 1, 2월 11만6584상자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급 위스키에 올랐다.
이어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 12년산(5만8546상자)과 딤플(3만4723상자), 롯데칠성의 스카치블루 12년산(5만9250상자),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시바스 리갈 12년산(2만2821상자) 등이 팔렸으며 각 업체의 마케팅 강화에 따라 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 안에서 순위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 1,2월 위스키 판매량 현황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