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5년 봉고신화 유지…3세대 버스형 승합차 시판

  • 입력 2004년 2월 22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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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지속된 봉고(아프리카산 양이라는 뜻) 신화를 이어간다.’

기아자동차가 ‘봉고’ 3세대인 버스형 승합차와 트럭을 최근 내놓았다.

기아차는 22일 “새 봉고에 상용차로는 처음으로 디젤엔진 방식의 하나인 커먼레일 엔진을 장착, 기존 기계식 디젤엔진의 문제점이었던 소음과 진동 등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12, 15인승 봉고 외에 모든 창문이 유리로 돼 있어 레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3, 6인승 밴을 새로 내놓았다.

기아차는 1980년 내놓은 1t 트럭에 ‘봉고’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 그러나 봉고 시대는 이듬해 1t 트럭을 12인승 승합차로 개조해 내놓으면서 본격 개막됐다. 승합차의 대명사로 떠오를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당시 존폐 위기에까지 몰렸던 기아차는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기아차측은 “1981년 당시 동아자동차와의 합병설이 나도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봉고의 성공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5년 동안 스테디셀러 자동차로 자리 잡은 봉고의 누적 판매대수는 1990년 100만대, 지난해 7월 20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말 206만3072대로 집계됐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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