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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7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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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백화점, 신세계는 할인점 부문에서 강자인 ‘유통 라이벌’이어서 이들의 한판 승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명품은 백화점에서 가장 주목하는 비즈니스. 일반 상품은 저렴한 가격의 할인점과 경쟁해 승산이 없기 때문에 백화점업계는 명품 사업을 대폭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고 명품관 경쟁=두 회사는 명품만 취급하는 명품관을 만들고 기존 명품매장을 확대하기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롯데는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 옆, 옛 한일은행 빌딩에 영업면적 2750평 규모의 명품관 공사를 하고 있다. 이 회사 하성동 과장은 “다양한 명품을 갖추는 것은 물론 특별한 대접을 원하는 VIP 고객을 위해 각종 편의시설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백화점 부문에만 4000억원의 투자를 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본관 건물을 통째로 명품관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1930년 처음 문을 연 이 백화점은 2005년 10월 재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강남점의 명품매장을 1000평에서 2000평으로 확장해 올 3월에 새롭게 선보인다.
▽떠오르는 명품 아웃렛=유명 패션 브랜드 제품을 정상가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명품 아웃렛 사업은 백화점 업계가 가장 진출하고 싶어 하는 신업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그동안 미국의 최대 명품 아웃렛 업체인 첼시 프로퍼티그룹과 잇따라 접촉하며 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현대백화점은 여력이 없어 한발 물러섰으며, 롯데백화점도 첼시와의 계약이 어렵다고 보고 미국 2위 명품 아웃렛 회사인 프라임 리테일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측은 작년 10월 첼시측의 제의로 접촉을 시작했으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 한 관계자는 “명품 아웃렛에 진출한다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 남부 등 시 외곽에 문을 열게 될 것”이라며 “투자형태, 운영방식, 첼시 상호 사용 여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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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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