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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0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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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19일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국에 대일본 수출용 식용 소 전부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도록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방일하는 미국 대표단이 조속한 쇠고기 수입 재개를 요구해도 일본은 불허할 방침이다.
수의사들로 구성된 일본 조사단은 미국 농무부와 캐나다 식품안전청 등을 대상으로 현지 조사한 결과 미국이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있는 소 뼛가루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사료공장에서 소 뼛가루가 다른 사료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으며 소규모 농가가 이런 사료를 사용하는지를 확인하기도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했다.
미국측은 광우병에 감염된 소가 캐나다에서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미국 태생 소는 안전하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일본 조사단은 미국과 캐나다 축산회사들이 밀접히 연결돼 국경을 오가는 소가 많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일본은 2001년 9월 광우병 감염 소가 발견된 이후 모든 식육용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고 뇌와 내장 등 감염 위험 부위를 제거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표본검사만 실시하고 있으며 광우병 감염이 확인된 뒤에도 잘 걷지 못하는 소에 대해 식용을 금지하는 수준의 대책에 그치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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