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들 "경기회복 멀었다"

입력 2003-12-11 15:05수정 2009-10-0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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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현장의 체감 경기는 아직 풀리지 않았다.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1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11일 발표한 '최고경영자 경제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CEO들은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시기'를 묻는 질문에 54%가 '2004년 하반기'라고 응답했다.

'2005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은 22%, '2006년 이후'라는 응답은 10%였다.

이 같은 응답은 "경기가 올해 3·4분기(7~9월)에 저점을 찍었으며 이미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최근 정부 발표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

내년 경제성장률(국내총생산·GDP 기준) 전망은 3~4%가 다수. '3%선'이라는 응답이 38%였고 '4%선'은 35%였다. 이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2.6% 안팎)보다는 다소 높지만 한국은행(5.2%)이나 금융연구원(5.8%), 산업연구원(5.5%) 등의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

이 같은 현실 인식은 내년 투자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53%가 내년 투자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폭 축소'(16%)와 '대폭 축소'(8%)를 합치면 77%가 보수적으로 투자 계획을 짜고 있는 것.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 시기'에 대해서는 '향후 10년 이내'가 50%로 가장 많았고 '7년 이내'(36%), '15년 이내'(7%)가 뒤를 이었으며 '현 정부 임기 내 가능하다'고 응답한 CEO는 단 1명이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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